현대중공업그룹과 산업은행이 오늘 오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대우조선 노조원들은 매각에 반대하며 몸싸움을 벌였는데요.
이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대중공업이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이 조선합작법인 '한국조선해양'을 설립하고, 산업은행은 보유 중인 대우조선 지분 전량을 출자하는 대신 한국조선해양의 주식을 취득하는 게 핵심입니다.
결과적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이 산하에 대우조선을 계열사로 두게 됩니다.
4년 전 사상 초유의 조선불황과 함께 논의되어 온 조선사 '빅2 전환'이 공식화된 겁니다.
▶ 인터뷰 : 이동걸 / KDB산업은행 회장
- "스마트화로 일컬어지는 새로운 산업 흐름을 감안할 때 산업개편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지금의 적기를 놓치면 우리 조선업도 과거 일본 조선업이 겪은 쇠락의 길을."
체결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선 대우조선 노조와 경찰 간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노조 500여 명은 대우조선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하는 걸 저지하려고 이른 아침부터 옥포조선소를 출발해 상경 투쟁에 나섰습니다.
노조의 반대를 의식한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 근로자의 고용 안정을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권오갑 / 현대중공업 부회장
- "대우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 그룹의 한가족이며 모든 면에서 현대중공업 그룹과 동등한 대우를 받고 권리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조선업 빅2 체제로의 전환에 앞서 기업 실사 등의 절차가 남은 가운데 노조의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