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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큐브(왼쪽)와 LG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사진제공 = 각 사] |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업체부터 대유위니아, 쿠쿠 등 중견업체까지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대폭 증가했다. 특히 수도권 7일 연속 비상저감조치 발령 등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이달 초에는 판매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이달 초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년 및 전월대비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매일 역대 최대 기록을 갱신했으며, 제조사들은 수요 감당을 위해 생산라인 풀가동에 있지만 일부 인기상품은 공급부족 사태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공기청정기 판매 대수가 일일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최근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급증하며 3월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최소 3배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 1~2월은 많지 않았지만 지난해 보다 1.5배 정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공기청정기 신제품 '삼성큐브'를 출시하며 꾸준한 판매고를 올렸다. 삼성큐브는 백화점 경로 공기청정기 매출 60%(작년 말 기준)를 차지하는 등 프리미엄 유통을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
LG전자 역시 3월 초 미세먼지에 따른 공기청정기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대폭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유위니아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위니아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38% 증가했다고 밝혔다. 1일부터 5일까지 닷새간 전년 동기 대비 685% 증가했다가 이후 더욱 올라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다.
대유위니아 측은 "이번 3월 초 심각한 미세먼지로 전년 대비 공기청정기 수요가 크게 높아져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며 "여름 전에 황사까지 겹쳐 올 수 있어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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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니아 공기청정기 62.6㎡ [사진제공 = 대유위니아] |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미세먼지가 극심했던 이달 1일부터 7일까지 차량용 공기청정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6%나 증가했다고 이마트 측은 밝혔다. 특히 이 일주일간 매출은 지난 1∼2월 총 매출보다 1.2% 더 많았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공기청정기뿐만 아니라 공기청정 관련 상품도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였다. G마켓과 옥션, G9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5일간 미세먼지 관련 용품 판매가 전주 대비 최대 7배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G마켓에선 산소발생기 판매량이 238% 늘었다. 공기청정기 렌탈상품과 차량용 공기청정기 판매도 각각 160%, 188% 증가했다. 일반 공기청정기 판매량도 59% 올랐다.
옥션도 같은 기간 황사·독감 마스크 판매량이 3배 가까이 많았고,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106% 증가했다. G9는 황사·독감 마스크 625%, 공기청정기 235%를 비롯해 가전 필수템인 스타일러가 89% 늘었다.
한편 국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는 2017년 140만대, 2018년 250만대 수준으로 형성된 데 이어 올해는 300만
LG전자 계열 유통업체 하이프라자 관계자는 "공기청정기는 보통 4~5월에 판매가 몰리지만 올해는 지독한 미세먼지로 미리 찾는 사람이 늘었다"며 "올 상반기는 예년을 훨씬 넘는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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