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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보쉬카서비스] |
운전 시야의 좋고 나쁨은 와이퍼와 워셔액이 좌우한다. 보통 1만~2만원이면 모두 교체할 수 있는 저렴한 용품이지만 평소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홀대당하는 경우가 많다. 와이퍼와 워셔액 관리를 소홀히 하면 운 좋게 사고를 피했다 하더라도 앞 유리 손상이나 모터 고장으로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앞 유리를 닦아내는 와이퍼 블레이드는 더위는 물론 추위에도 약하다. 지난 겨울 동안 밖에 노출된 상태로 한파와 폭설에 시달렸다면 고무 부위가 상해 딱딱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딱딱해진 고무는 유리에 제대로 밀착할 수 없다. 당연히 유리에 붙은 오염물질을 제대로 제거할 수 없다.
와이퍼는 평소 사용하지 않았더라도 6개월 또는 1만㎞ 주행 때마다 교체해줘야 제 성능을 발휘한다. 와이퍼를 작동할 때 '삑' 하는 소리가 나거나 깨끗하게 닦이지 않는다면 수명이 다했다는 뜻이다. 성능이 떨어진 와이퍼를 계속 사용하면 유리가 손상돼 유리 전체를 바꿔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황사가 앞 유리를 뒤덮고 있을 때는 황사를 털어낸 뒤 워셔액을 충분히 뿌리고 와이퍼를 작동해야 한다. 황사를 없애지 않은 채 워셔액을 뿌리고 와이퍼를 작동하면 유리에 미세한 흠집이 생긴다. 흠집이 심할 경우 운전 시야를 방해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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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 = 보쉬] |
가격은 저렴한 편이다. 2000원 안팎에 살 수 있는 제품도 있다. 대산 고속 주행 때 떨림 현상이 발생하고 추위에 약하다는 건 단점이다.
플랫 와이퍼는 프레임 없이 일체형으로 구성됐다. 유리 곡면에 관계없이 압력을 고르게 분산하기 때문에 닦아내는 성능이 우수하고 고속 주행 때 흔들림과 소음이 적다. 대신 가격은 1만~2만원대로 관절형 와이퍼보다 비싼 편이다.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가 국내 판매하는 플랫 제품인 에어로트윈 와이퍼는 코팅력을 향상해 온도와 염분 등으로 발생하는 고무
김민철 보쉬카서비스 창성모터스 대표는 "와이퍼는 자동차 소모품 중 가격이 저렴한 편이지만 안전운전에 결정적 기여를 한다"며 "와이퍼 고무 부분에 묻어있는 이물질을 걸레나 휴지 등을 이용해 자주 닦아주면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최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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