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등 전국의 공동주택 1,300여만 호의 최종 공시가격이 오늘(30일) 발표됩니다.
한 달 전 잠정안 때도 급격한 상승에 소유자들의 반발이 심했는데, 조정을 요구하는 민원이 작년보다 무려 22배나 늘었다고 합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반포동의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59㎡ 공시가격이 지난해 9억 5천만 원에서 올해 30% 가까이 뛰었습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역시 전용면적 84㎡의 공시가격이 8억 6천만 원으로 1년 전보다 25% 높아졌습니다.
국토교통부가 결정한 올해 서울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률은 평균 14.02%.
한 달 전 발표된 잠정안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12년 만에 최대입니다.
이에 따라 공시가격이 9억을 넘어 종합부동산세를 내야 하는 서울 아파트 역시 20만 3천 가구로 1년 전보다 50% 이상 급증했습니다.
구간별로는 시세 기준 12억에서 15억 원 사이의 공시가 상승률이 17.9%로, 가장 높았습니다.
다만, 세금 폭탄을 우려한 소유자들의 민원 역시 2만 8천 건으로 22배나 폭증해, 정부는 이 중 6천 건의 공시가격을 소폭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이문기 / 국토교통부 주택토지실장
- "접수된 건에 대해서는 (재검토) 과정에서 의견이 합리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그 부분을 조정하게 되고…."
전국적으로는 평균 5.24%로 잠정안인 5.32%보다 상승률이 다소 낮아졌고, 시세 반영률인 '현실화율'은 68.1%로 지난해와 같았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