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간편결제 서비스 '로켓페이' 이름을 '쿠페이'로 바꾼다. 핀테크 분야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천명한 리브랜딩 차원이다.
3일 쿠팡은 회원들에게 보낸 '쿠팡 전자금융거래약관 및 로켓페이 약관 개정 등 안내' 메일에서 이같은 내용 등을 공지했다.
쿠페이는 당초 곧 출시될 예정인 쿠팡의 배달앱 '쿠팡이츠'에 적용될 결제수단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존에 쿠팡에서 사용되던 간편 결제 서비스 자체가 쿠페이로 통합되면서 확장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다. 쿠팡회원들이 일정 범위의 금액을 충전해 두는 선불전자지급 수단 '로켓머니'는 '쿠팡캐시'로 통합됐다.
쿠팡은 지난달 중순 김범석 단독 대표 체제에서 3인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며 핀테크 부문에서 전문성을 강화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전략적 의사결정에 집중하며 핀테크 분야에서는 그간 쿠팡페이의 발전을 이끈 정보람 대표가 키를 잡게 됐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각 대표의 전문성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쿠팡에 (각자 대표 체제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은 쿠팡을 비롯한 많은 핀테크 기업들이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꼽는 분야다. 각자 서비스를 기반으로 전용 페이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쿠페이는 비밀번호·지문 입력 등이 필요 없어 편의성이 높고 쿠팡 이용자들을 소비자로 보유한 만큼 확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금융위원회로부터 '유사수신 소지가 있다'는 유권해석을 받은 쿠팡캐시 적립 혜택도 바뀔지 주목된다. 쿠팡은 선불 충전금 200만원 한도의 로켓머니에 연 5%의 이자에 달하는 쿠팡캐시를 지급하고 있다. 비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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