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ESS 화재 원인으로는 배터리 자체 문제부터 관리시스템까지 다발적이고 복합적 요인이 지목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는 ESS 시스템에 대한 국가기술표준조차 없습니다.
ESS의 안전성은 개별업체들에만 의존하고 상황입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에너지저장시스템, ESS는 리튬이온배터리가 층층이 쌓여 보관된 「배터리 저장소와 에너지를 저장할 수 있도록 전류를 바꿔주는 전력변환장치, 이를 관리해주는 에너지관리시스템 등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습니다.」
핵심이 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에너지를 고밀도로 저장하고 있어 내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과열과 폭발 위험이 큽니다.
따라서 배터리 자체부터 저장소 설계와 시스템 운영까지 모두 화재 예방에 최적화돼야 합니다.
▶ 인터뷰 : 최지원 / ESS 제작업체 관계자
- "15년 이상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안에 있는 배터리가 잘 보호가 돼야 합니다. 배터리가 정말 민감하기 때문에…."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현재 ESS에 대한 국가기술표준조차 없는 실정입니다.
수많은 업체들이 ESS 설치에 관여하고 있는데, 최소한의 안전기준도 없이 개별 업체들의 자체 역량에만 의존해온 것입니다.
▶ 인터뷰 : 김찬오 /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명예교수
- "기술표준이 제정돼 있지 않은 관계로 기업에서 개발하는 ESS 장치에 따라서는 과열의 위험성과 화재의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ESS도 현재 설치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뒤늦게 국제표준을 참고해 국가기술표준 마련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미 설치된 곳만 1,500곳가량이어서 ESS 보급과 확대에만 급급해 안전성을 등한시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