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되던 심리지수마저 돌아섰다. 저조한 경제지표에도 청와대는 "심리지수를 보면 '업턴'으로 달라지는 부분이 있다"고 강조해왔는데, 이마저도 무너진 것이다. 소비자와 기업들이 느끼는 심리지수가 넉달만에 하락반전했고, 특히 고용전망은 19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9로 한 달 전보다 3.7포인트 내렸다. 지난 4월(101.6) 기준선 100을 넘겼는데, 한달만에 100을 다시 내줬다. 11월부터 5개월 연속 상승하던 심리지수가 반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셈이다. 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낙관적으로 보는 이보다 많다는 뜻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수출을 비롯한 경기지표 부진, 주가 하락, 미중 무역분쟁 심화 영향으로 소비자들 경기 판단이 나빠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를 구성하는 6개 항목이 모두 전달보다 하락했다. 그 중에서도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 CSI(69)는 전월 대비 5포인트, 향후경기전망 CSI(75)는 6포인트로 크게 하락했다. 다만 주택가격전망 CSI는 93으로 한달 전보다 6포인트 올랐다. 강남권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 가격이 지난해 최고 수준에 근접하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다.
기업심리는 더 얼어붙었다. 이날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89.5을 기록하며 4개월만에 다시 80선으로 하락했다. 지난달보다 4.6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구성 지수 중 고용전망이 94.5로 지난 2000년 7월(94.3)이후 19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윤경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실장은 "기업들이 최저임금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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