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거지는 본사의 대리점과 가맹점을 상대로 한 갑질 논란, 아웃도어 업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멀쩡해 보이는 가게의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강요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땐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으름장도 놨습니다.
심가현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아웃도어 브랜드 K2코리아의 대리점을 5년 넘게 운영하던 점주들은 얼마 전부터 본사로부터 인테리어 압박을 받아왔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A씨 / 전 대리점주
- "본사 측에서 요구한 금액이 1억 2천에서 3천…그래야 장사가 잘된다고만 얘기를 해요. 외부 업체 견적을 받았는데 이걸 왜 돈 받아서 인테리어를 하냐고 너무 깨끗하다고…."
▶ 인터뷰(☎) : B씨 / 전 대리점주
- "5년 되면 (인테리어) 해야 한다고, 안 하면 근방에 매장을 알아보겠다. 인테리어 안 하면 다른 매장을 개설한다는 거죠, 내 주위에…."
인테리어 공사엔 본사에서 지정한 업체만 이용하도록 유도했고, 비용은 모두 점주들의 몫이었다고 점주들은 입을 모읍니다.
일부 점주에게는 특정 기간까지 인테리어를 바꾸지 않으면 아예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문서도 보내왔습니다.
▶ 인터뷰 : 허윤 / 변호사
- "인테리어가 낡거나 안전상의 문제가 없는데 인테리어를 바꾸도록 강요하는 것, 특정한 업체에만 맡겨야 한다는 조항 또한 불공정 약관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K2 본사 측은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권유한 적은 있어도 강요한 적은 없으며 모든 것은 양자 간에 합의한대로 진행했다는 입장입니다.
▶ 스탠딩 : 심가현 / 기자
- "본사의 지침에 반발한 일부 점주들은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MBN뉴스 심가현입니다."
[gohyun@mbn.co.kr]
영상취재 : 김광원 VJ·홍현의 VJ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