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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 ENM 오쇼핑부문 테이블웨어 자체브랜드(PB) `오덴세`. [사진 제공 = CJ ENM] |
3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CJ ENM 오쇼핑부문과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이 지난해 올린 PB 누적 주문금액은 4710억원이다. 1위는 총 2930억원을 기록한 오쇼핑부문이 차지했으며, 롯데홈쇼핑(1080억원)와 현대홈쇼핑(700억원)이 뒤를 이었다.
PB는 일반 상품(NB)과 달리 유통사가 제품 기획부터 제조, 판매까지 모두 참여한다. 이 때문에 각 사의 브랜드 전략과 역량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되기도 한다. 오쇼핑부문의 'W베라왕'과 현대홈쇼핑 '제이바이', 롯데홈쇼핑 '라우렐' 등 단독 론칭 브랜드와도 차별화된다.
오쇼핑부문은 지난해 '엣지'와 '셀렙샵 에디션', '씨이앤' 등 패션 카테고리에서만 전체 PB 누적 주문금액의 87%에 달하는 비중을 거뒀다. 특히 2011년 한혜연 스타일리스트와 협업해 선보인 엣지는 총 주문금액 1500억원을 돌파해 메가 브랜드(연간 1000억원)로 자리잡았다.
롯데홈쇼핑은 'LBL'과 '아이젤' 2종류의 패션 PB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아이젤을 론칭하면서 전년대비 신장률은 50% 이상에 달한다. 현대홈쇼핑의 패션 PB '라씨엔토'와 '밀라노스토리'도 지난해 목표 신장률인 30%을 초과한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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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홈쇼핑 'LBL 메종'. [사진 제공=롯데홈쇼핑] |
오쇼핑부문은 그릇 PB '오덴세'를 2017년 5월 일반 브랜드로 독립해 전국 20여개 백화점을 포함해 4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위치한 '오덴세다이네트' 1호점은 tvN 예능 프로그램인 '스페인 하숙' 인기에 힘입어 월 매출 1억원을 기록했다.
식품 사업에도 도전한다. 오쇼핑부문 식품 PB '오하루 자연가득'은 2014년 론칭 이후 누적 주문금액 5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달에는 '오하루 자연가득 서리태 맷돌 두유'를 선보이고 두유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누적 주문금액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롯데홈쇼핑은 패션 PB 'LBL'을 토탈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확장하고 리빙 브랜드 'LBL 메종'을 론칭했다. 기존 LBL에 사용된 고급 소재 이미지를 통해 침구와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TV를 넘어 모바일과 온라인 쇼핑몰로 활로를 넓히고 있는 홈쇼핑업계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콘텐츠"라며 "전체 매출에서 PB가 차지하는 비중을 늘리기 위한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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