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원회의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시한(27일)이 열흘도 남지 않은 가운데 산업계에서는 동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내외 여건 악화에 경제 지표도 좋지 못한 상황이지만 최저임금은 1988년 시행 후 30여 년간 동결된 적이 단 한 번도 없어 올해도 치열한 논쟁이 예상됩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내년도 최저임금의 결정시한은 27일이며 이후 이의신청과 행정절차 등을 거쳐 8월 5일 고시하게 됩니다.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중소기업 단체들은 어려움을 호소하며 동결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김기문 / 중소기업 중앙회장
- "2년 동안 감내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근로자 측에서도 한 번쯤 이런 부분들에. 중소기업 소상공인 업계의 의견을 귀 기울이고 왜 그랬는지에 대한 부분에 대한."
소상공인연합회는 생존이 걸렸다며 사업장 규모별 차등화를 요구하며 저항을 예고했습니다.
▶ 인터뷰 : 이근재 / 소상공인연합회 공동위원장
- "전국의 소상공인들이 10만, 100만 명이 되어 최저임금 정책을 포함하여 소상공인을 도외시한 국정 전반에 대해 강력한 저항에 나설 것."
최저임금에 따른 경영 부담은 2년 전보다 40% 증가했지만 노동 생상성은 OECD 국가 중 29위로 여전히 낮다는 주장입니다.
실제 기재부가 집계한 올 1분기 해외직접 투자가 약 15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나 증가했습니다.
기업들이 한국을 떠나 해외로 간다는 의미인데, 198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 인터뷰(☎) : 휴대폰 부품공장 운영
- "지금도 어려운데 인건비를 맞춰주려고 생각하면 국내에서 겨우 이익도 안 나는데 회사 접을 수는 없고. 동남아 이쪽 싼 인력을 찾아."
노동계는 아직 구체적인 요구안을 내놓지 않았지만 2020년 최저임금 1만 원 공약 달성을 꾸준히 강조해 오고 있습니다.
8,350원인 올해보다 약 20% 가까이 올라야 하는 금액입니다.
다만 경영계와 학계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 여권에서도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만큼 큰 폭의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