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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서 양파 1㎏당 가격(대과기준)은 415원으로, 작년 706원보다 41% 하락했다. 평년가격(811원)과 비교하면 거의 반값 수준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양파(중만생종) 생산량이 평년 대비 15~17% 증가한 129만8000~132만4000t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파의 평년 생산량은 약 110만t이다.
이 중에서도 알이 굵은 대과 양파가 대풍이다. 작년 이마트에서는 양파 매출 중 90%가 중간 크기인 중과, 10%만 알 굵은 대과였다. 올해는 대과 비중이 50%까지 올라간 상태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난해 겨울 날씨가 상대적으로 따뜻했고, 4월 이후 기온·강수량이 양파 생육에 적합해 대과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보통 대과는 중과보다 ㎏당 가격이 10~20% 높지만 올해는 대과가 중과보다 15% 저렴하다.
이마트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지름 9㎝ 이상 크기의 대과 양파를 2.5㎏ 1망에 2480원에 판매한다. 지난 5월 3980원에 판매하던 제품을 한달여 만에 1500원 이상 가격을 낮췄다. 박용필 이마트 채소팀장은 "양파 소비 촉진을 위해 기획한 행사"라며 "양파는 즙이나 장아찌 등으로 만들면 저장하기도 쉽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28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목동점 판교점 등 경인지역 6개 점포(압구정본점 제외, 무역센터점은 7월 5~11일) 식품관에서 양파 감자 무한담기 행사를 진행한다. 전남 무안 양파는 비닐봉투(가로 25㎝, 세로36㎝)당 5900원, 감자는 박스(가로 35㎝, 세로 27㎝, 높이 15㎝)당 7900원이다. 양파는 봉투당 최대 13개, 감자는 박스당 최대 18개가 담겨 기존 현대백화점 식품관 판매가격에 비해 최대 50
현대백화점은 양파·감자 소비 촉진을 위해 압구정 본점 등 14개 백화점과 아울렛 2개 점포 등 직원식당에 관련 메뉴를 늘리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그린푸드도 양파 농가 지원을 위해 100t규모의 양파를 추가로 매입한다. 해외 수출 등 판로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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