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을 받아 데이터를 사고팔 수 있는 '데이터 바우처' 사업이 올해 세번째 지원대상을 공모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5월 20일부터 6월 21일까지 공모한 2차 데이터 바우처 수요기업 지원결과를 발표하고, 8일부터 3차 모집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데이터 바우처 사업이란 데이터를 구매하거나 가공하는 데 필요한 비용을 바우처를 통해 지원하는 사업으로, 데이터 전문인력과 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 스타트업,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한다. 1차와 3차 사업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이 수요기업을 직접 모집했고, 2차 사업은 과기정통부가 선정한 분야별 전문수행기관 17곳이 수요기업을 모집했다.
2차 공모에서는 총 980건 모집에 모두 1,259건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데이터 구매바우처가 500건 모집에 569건이 접수되었고, 가공바우처는 일반 데이터 가공이 300건 모집에 370건, 인공지능(AI) 가공이 180건 모집에 320건 접수됐다. 이 중 구매바우처 441건, 일반가공바우처 272건, AI가공 바우처 176건이 선정되어 총 889건의 혁신 과제들이 데이터 바우처 지원을 받게 됐다. K-DATA 관계자는 "기업들은 유동인구 데이터를 분석해 효율적인 택시배차 계획을 제공하거나, 사이버 침해정보를 활용해 보안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상권분석정보를 활용해 입지 최적지를 결정하는 등 다양하게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가공 부문에서는 생산현장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수집·분석하여 작업자와 기기·제품별 낭비요소를 최소화하고 생산공정을 최적화하고,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선천적·후천적 원인을 분석해 맞춤화장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회사 등이 선정됐다. 1, 2차 공모에서 가장 인기를 모은 AI가공 부문에서는 AI 이미지 인식 모듈을 적용해 건축 공사 항목별 지출비용의 특징을 파악하고 비용을 예측해주는 서비스와 운전자 영상데이터에 딥러닝 기술을 적용하여 안전벨트 착용이나 탑승자 안전을 살피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경우 등이 선정됐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인터넷융합정책관은 "지난 1차 공모에 비해 2차 공모에서는 데이터 활용에 대한 기업들의 이해도가 한층 높아지고 비수도권 기업들의 참여가 두 배 늘어났다"며 "앞으로도 전국적인 데이터 활용 수요 발굴을 통해 데이터 중심의 혁신 생태계가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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