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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보틀 삼청카페 2층에서는 한옥 기와를 내려다볼 수 있다. [사진 = 신미진 기자] |
9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에 위치한 블루보틀 삼청카페를 찾은 유진희(34) 씨는 "블루보틀의 트레이드 마크인 파란색 병 로고와 북촌 한옥 기와가 묘한 분위기를 낸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전 10시 정식 오픈을 앞두고서는 약 30명의 대기자가 문 앞에 줄을 서있었다.
지난 5일 정식 오픈 이후 주말 동안 대기 시간은 1시간 안팎이었다.
블루보틀 삼청카페는 지난 5월 서울 성수동에 개점한 1호점에 이은 국내 블루보틀 2호점이다. 안국역에서 도보로 10분 가량 떨어진 국립현대미술관 정면에 위치했다. 흰색 건물에 블루보틀 '파란 병' 로고가 미술관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깔끔한 분위기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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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보틀 삼청카페. [사진 = 신미진 기자] |
1층에는 주문 카운터와 MD 매대, 큰 테이블에 좌석 8개가 놓여져있다. 원두 등이 전시된 매대는 바닥재와 동일한 회색 벽돌로 만들어졌다. 손현주 블루보틀 매니저는 "바닥재로 사용하고 남은 벽돌로 선반을 만들어 공간이 입구부터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연출했다"고 말했다.
MD 매대에서는 블루보틀 텀블러와 머그잔, 에코백 등을 판매한다. 성수카페와 달리 모든 MD 상품을 진열하지 않고 'MD 카드'를 비치해둔 것이 특징이다. 상품명이 쓰여진 MD 카드를 들고 주문 데스크로 가 계산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블루보틀은 MD 전시 공간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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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보틀 삼청카페 3층에서는 인왕산이 정면으로 보인다. [사진 = 신미진 기자] |
3층에서는 넓게 펼쳐진 인왕산을 바라보며 커피를 맛 보는 여유가 있다. 8명이 앉을 수 있는 긴 테이블에서는 바리스타와 더 가깝게 대화도 나눌 수 있다. 이를 제외하고 총 11개의 좌석이 배치됐다. 테라스에 위치한 하얀색 좌석에서는 인왕산을 더 가깝게 느껴진다.
블루보틀 삼청카페에서는 증기로 커피를 압출하는 '사이폰' 방식의 음료 메뉴를 특별 판매한다. 베이커리 종류도 총 9개로 성수카페보다 양을 늘렸다. 음료 가격은 성수카페와 동일하다. 손 매니저는 "전 세계 블루보틀 로스터리는 총 4곳으로, 그 중 1곳이 성수카페"라며 "한국에서는 성수카페에서 로스팅된 신선한 원두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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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루보틀 삼청카페가 위치한 북촌로와 인근 삼청로에는 임대 문의가 붙은 공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사진 = 신미진 기자] |
다만 삼청카페는 성수카페와 마찬가지로 콘센트와 와이파이를 제공하지 않는다. 좌석도 총 35개로 규모에 비해서 적은 편이다. 손 매니저는 "지인들과 커피를 맛보며 자연광과 음악, 꽃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따듯한 미니멀리즘'이 블루보틀 삼청카페의 콘셉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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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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