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얼마 전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100개의 '롱 리스트'가 있다고 말한 적이 있죠?
이낙연 국무총리가 김 실장의 발언에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정책실장으로서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3일 언론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일본 정부의 보복을 예상한 리스트를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에서만 수입할 수 있는 소재나 부품을 골라낸 이른바 '롱 리스트'입니다.
그러면서 김 실장은 일본이 규제한 품목이 우리가 가장 아프다고 느낄 1번에서 3번까지를 딱 집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경제 보복에 마땅한 대응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정부가 이제 와서 '미리 알고 있었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 출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는 김 실장이 정책실장으로서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대통령 참모로서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국무총리
- "김 실장이 어떤 것을 이야기했는지 알고 있지만, 정책실장으로서 너무 많은 말을 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 총리는 이번 사태로 인한 상처가 꽤 오래갈 수 있다며, 수출규제 관련 예산으로 최소 1,200억 원을 추가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 goldgame@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