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김명준 ETRI 원장 |
김명준 ETRI 원장이 24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통한 국가지능화 연구기관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AI는 지능화혁명을 상징하는 경제·사회 진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지능화 기술 개발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시·공간적, 지능적 한계르 극복하고 공공 목적의 국민생활 문제 해결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TRI는 과거 전자통신분야를 선도하며 TDX, CDMA, 반도체 등 하드웨어 기술개발 성공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 시대에 AI 없이는 생존이 어렵다는 판단으로 AI 종합연구기관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김 원장은 "5월 26일에 기획본부장이 '국가 인공지능 종합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안을 전 직원 앞에서 발표했는데 8대 2로 반대하는 분위기였다"며 "설득 끝에 지금은 5대 5 정도가 된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안을 지난달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회 안건으로 올렸다"며 "씨름에서도 '뒤집기'가 젤 멋있지 않나, 뒤집기 한판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비전 달성을 위해 ETRI는 부원장제를 신설하고 AI연구소를 비롯한 4개의 연구소와 3개의 본부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미 지난 정부에서 AI 연구소인 '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가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 김 원장은 "우리와 AIRI는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AIRI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네이버 등 민간기업 7개가 30억원씩 총 210억원을 투자해 만든 연구소인 만큼 주식회사 형태"라며 "민간 중심의 R&D 서비스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ETRI는 정부출연연구소인 만큼 공공성이 강한 분야의 R&D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국가 지능화 종합계획' 초안을 연내 만들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김영삼 정부 때 '국가 정보화 종합계획'을 세웠고 김대중 정부에서 이를 실행하며 전국에 초고속 인터넷망이 구축됐고 네이버 같은 IT 기업이 나타
[원호섭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