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머리숙여 사죄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오는 15일 예정돼있던 제약회사 A의 크림 판매 방송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해당 제품은 주문자위탁생산(OEM)업체인 한국콜마가 제조한 크림이다. 한국콜마 사태로 협력사까지 불매 리스트에 오르내리자 판매사와 협의 끝에 결정한 사안이다.
CJ오쇼핑도 오는 14일 판매사와 협의 하에 편성돼있던 화장품회사 B의 제품 판매 방송을 취소했다. CJ오쇼핑 관계자는 "한국콜마 관련 상품은 현재 방송 계획이 없다"며 "편성도 추이를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B사의 제품 역시 한국콜마가 제조한 화장품이다.
롯데홈쇼핑도 이달 15일 방송 예정이었던 C사의 화장품 판매 방송을 보류했다. 해당 제품도 마찬가지로 한국콜마가 제조한 것이다. 롯데홈쇼핑 측은 사태 추이를 지켜보면서 향후 한국콜마와 관련된 제품 편성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지난 7일 임직원 700여명이 참석한 월례조회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한국의 대응을 설명하며 극보수 성향의 유튜버 '리섭티브이(TV)'의 영상을 재생하면서 논란을 샀다.
윤 회장은 지난 11일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피해를 입게된 고객사, 저희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주셨던 소비자 및 국민 여러분께 거듭 사죄드린다"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나 여전히 협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국콜마의 고객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막론하고 국내 800여곳이 넘는다"며 "애꿎은 중소기업에게 피해가 돌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체로서도 곤란하기는 매한가지"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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