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이 뒤바뀐 신약 인보사로 논란을 일으킨 코오롱티슈진이 주식시장에서 퇴출됩니다.
가짜 서류로 상장했다는 건데, 6만 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은 하루아침에 주식이 휴짓조각이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2017년 11월 상장해 한때 시가총액 4조 원을 넘기며 코스닥 5위 권에 오른 코오롱티슈진.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로 회사 가치를 인정받은 건데 성분이 뒤바뀐 것으로 확인되면서 상황이 급반전됐습니다.
식약처가 지난 5월 말 판매 허가를 취소한 데 이어 한국거래소도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주식시장에서 퇴출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심사 당시 핵심요소였던 인보사의 성분이 바뀐 건 고의성과 관계없이 중대한 허위라고 판단한 겁니다.
다만, 최종 결정까진 두 차례 심의가 더 필요하고, 최대 2년 정도 소요되는데 이 기간 거래는 정지됩니다.
이미 수천억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되는 6만 명의 소액주주들은 그나마 보유한 주식도 휴짓조각이 될 위기에 처한 겁니다.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결정을 앞두고 오늘 하루 주요 바이오주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바이오 기업들을 조금 더 보수적인 관점에서 평가할 필요성이 있다, 투자심리가 냉정해지는 계기가…."
회사 측은 성분이 뒤바뀐 과정에 고의성은 없었다며 앞으로 절차에서 적극 소명해 상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 mbnlkj@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