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의약품위탁생산(CMO) 통합법인 'SK팜테코'를 내년 1월 설립해 한국의 SK바이오텍, 유럽의 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의 엠팩을 통합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달 2일 밝혔다.
통합법인 설립은 여러 지역에 분산돼 있던 의약품 생산사업의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시너지와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취지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하나의 브랜드 아래 통합 마케팅을 실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각 지역 CMO들의 운영을 최적화하는 동시에 비용 효율화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또 SK가 보유한 ICT기술을 CMO사업에 접목해 차별적 경쟁력을 갖추고 추가적으로 글로벌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등 지속적인 가치제고 활동도 벌일 계획이다.
우선 SK는 보유하고 있는 SK바이오텍 주식과 SK바이오텍으로부터 이전받은 자산을 SK팜테코에 현물출자해 SK팜테코가 한국, 유럽, 미국의 CMO 법인을 100% 자회사로 두도록 할 계획이다. SK팜테코의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엠팩의 CEO인 아슬람 말릭이 내정돼 있다.
SK 측은 통합법인의 출범에 대해 엠팩을 인수한 뒤 1년 동안 진행한 '인수 후 통합(PMI)' 작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자평했다.
SK팜테코의 출범으로 SK그룹은 몸집 불리기에 나선 CMO업계에서 경쟁할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 의약품 생산 공정이 복잡해짐에 따라 생산시설을 보유하지 못한 신생 제약업체뿐 아니라 기존의 대형제약사들도 전문 CMO에 의약품 생산을 맡기는 추세다. 임상단계부터 상업화 단계까지 다양한 원료의약품을 생산할수록 대형 수주가 가능하기에 최근 글로벌 CMO들은 경쟁적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SK팜테코 출범으로 지역별 CMO들이 통합 운영되면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생산규모 확대에도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SK그룹은 현재 연산 100만ℓ 수준인 의약품 생산법인들의 생산능력을 내년 이후 세계 최대 수준으로 확충해 오는 2025년 이후 CMO 사업의 가치를 10조원 수준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세계적 고령화 추세와 만성질환의 증가로 CMO시장은 오는 2023년까지 연평균 7%의 고성장이 예상되며 이 가운데 최근 3~4년간 선도기업들의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15%를 상회한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M&A를 통해 한국, 미국, 유럽 내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