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서울 일부 지역에 통신대란이 일어났습니다.
아직까지도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는데요,
이후 연구 끝에 통신재난을 막기 위해 5G 로봇을 이용하는 대비책이 나왔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통신구 온도 이상 감지"
통신구 내부 온도가 30도 이상 올라갔다는 경고가 뜨자 천정에 달린 레일형 소방로봇이 자동으로 출동합니다.
온도가 높은 지점에 1차적으로 소화분말을 분사하고, 이어 탱크 모양의 지상형 소방로봇이 출동해 2차적으로 소화분말을 분사합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이렇게 온도 감지 케이블을 통해 통신구 내부 온도를 측정하고, 이상 고온이 감지되면 천정과 지상에 소방로봇이 출동해 화재를 조기 진압합니다."
현장 상황은 실시간으로 관제센터로 송출되고, 관제센터에서는 추가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맨홀 침수와 통신주 기울어짐도 로봇으로 해결합니다.
로봇에 달린 자석과 펌프로 맨홀 뚜껑을 들어 올리고 물을 퍼내기 때문에 맨홀 안전사고 위험을 낮추고, 통신주가 기울어지면 드론으로 현장 상황을 파악해 불필요한 현장 출동을 줄일 수 있습니다.
모두 5G 기술이 적용됐는데, 2021년 상용화가 목표입니다.
▶ 인터뷰 : 오성목 / KT 네트워크부문장
- "고화질의 영상과 초저지연의 대응체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정확하고 신속한 비상상황 대처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2~3년 후에는 상용화되어 전국에 있는 통신인프라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기술 발전과 함께 사람 대신 로봇이 재난을 막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