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갈수록 떨어지자 정부가 기존 대출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내놓은 1%대 안심대출, 오늘(16일)부터 신청을 받았는데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관심이 컸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소외된 고정금리 대출자는 역차별을 당했다며 분통을 터트리기도 했습니다.
보도에 엄해림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저금리 1.2%의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시작된 첫날, 은행 창구마다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본인이 대출 대상에 포함되는지, 중도상환수수료를 내도 갈아타는게 유리한지에 대한 문의가 대부분이었습니다.
▶ 인터뷰 : 김관우 / 은행 대출 담당 직원
- "부부합산 1주택자만 가능하고, 소득이 부부합산 8천5백만 원 이하면 가능합니다."
은행 창구에서 신청하는 것보다 0.1%포인트 더 싸게 대출이 가능한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는 수만 명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한때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많은 서류가 필요한데도 오늘 하루만 7천 건 넘게 접수됐을 정도입니다.
선착순이 아니라 2주간 접수를 받고 신청 총액이 20조 원을 넘으면 집값이 낮은 순서로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안심대출은 변동금리 대출자만 해당됩니다.
때문에 지난해 금리 인상기에 정부 정책만 믿고 고정금리로 대출받은 이용자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은성수 / 금융위원장
- "여력이 있는지도 봐야 하니…. 앞으로 정책을 만들 때 섬세하게 만들면 제일 좋겠죠."
일각에선 전세자금대출도 3% 초반인 상황에서 수억짜리 1주택자에게 1%대 대출을 지원해주는 게 맞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umji@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