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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경순 한국IBM 전무. [사진 = 강영국 기자] |
엄경순(사진) 한국IBM 전무는 26일 서울 장충동 장충아레나에서 열린 제20회 세계지식포럼 'AI의 미래: 양자컴퓨팅' 세션에서 이 같이 말하며 차세대 정보혁명을 이끌 기술로 양자 컴퓨팅을 제시했다.
양자 역학적 성질은 우리가 평소 일상에서 겪는 물리적 법칙과는 다르다. 예를 들어 양자 입자들은 다른 두 곳에 동시에 존재할 수 있고, 파동처럼 행동하며, 고전역학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상호작용한다. 트랜지스터 크기가 작아질수록 이러한 양자 효과는 피할 수 없으며, 컴퓨팅 기술 성장을 위해 반드시 넘어서야 할 문제다.
양자컴퓨팅은 이러한 양자 효과를 엄청난 기회로 본다. 또 양자 효과를 효율적이고 강력한 정보 처리를 위한 도구로 이용한다. 이미 이론적 연구 상에서는 암호 해독, 최적화, 양자 화학 시뮬레이션, 기계 학습 등 에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양자 컴퓨터가 고전 컴퓨터를 능가할 것임을 잘 보여준다.
엄 전무는 "양자컴퓨팅은 강력할 뿐 아니라 실현 가능한 기술로써 이미 프로토타입 양자 컴퓨팅이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대중에게 제공되고 있다"며 "현재의 양자 컴퓨팅 기술 발전의 속도가 유지된다면 10년 내 양자 컴퓨터가 상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엄 전무에 따르면 양자컴퓨팅 연구가 촉발된 시기는 약 4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유는 간단하면서도 간단치가 않다. 기존 컴퓨터로 처리할 수 없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위해 양자컴퓨팅 연구는 시작된 것.
지난 1981년 IBM과 MIT가 함께 개최한 한 컨퍼런스에서 노벨물리학 수상자인 리처드 파인만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클래식한 컴퓨터로 표현하기 힘들다. 세상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기 위해선 양자컴퓨팅과 같은 큰 파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계기로 리처드 파인만은 관련 논문을 발표하고 양자컴퓨팅에 대한 논의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엄 전무는 "실제 카페인 안에 있는 성분이 왜 각성효과를 유발하는지 카페인 원자구성 및 역학, 에너지 크기 등을 현재 컴퓨터로 정확히 분석하기 힘들다"며 "만약 이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슈퍼컴퓨터를
아울러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 원리에 따라 작동하는 미래형 컴퓨터로 기존 슈퍼컴퓨터로 해결할 수 없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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