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회사가 개발 중인 폐암 신약 후보물질 레이저티닙의 임상 1/2상 결과가 국제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지수(SCI)급 학술지인 '란셋온콜로지' 최근호에 게재됐다고 4일 밝혔다.
이 학술지는 논문 인용지수(IF) 35.4인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로 한국기업이 개발 중인 초기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게재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레이저티닙은 3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EGFR) 타이로신인산화효소억제제(TKI) 후보물질로 기존 항암제를 투여한 데 따라 발생한 내성을 피해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다. 작년 11월 다국적제약사인 얀센바이오테크에 기술수출된 바 있다.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기존 EGFR TKI 제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T790M 돌연변이 양성의 모든 환자에서 57%의 객관적반응율(ORR)이 나타났다. 특히 약물 투여량을 120mg 이상으로 늘린 환자에서는 ORR이 60%까지 높아졌고, 3명에서는 완전관해도 나타났다.
레이저티닙 투여 이후 암이 추가로 진행되지 않거나 사망에 이르지 않는 기간인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은 T790M 돌연변이 양성의 모든환자에서 9.7개월이었고, 그 중 120mg 이상의 용량을 투여한 환자에서는 12.3개월까지 길어졌다.
가장 빈번히 발생한 이상반응으로는 발진(여드름 포함)과 가려움증이 각각 30%와 27% 비율로 나타났다. 또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 발생률은 16%이었지만, 레이저티닙 투여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는 3등급 이상의 약물 이상반응은 3% 수준이었다.
이번 논문의 제1저자인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레이저티닙은 국내 제약회사에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 촉망되는 물질"이라며 "초기 임상 연구가 국내 연구자들만으로 단 시간내에 성공적으로 시행되었을 뿐만 아니라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조병철 연세암병원 교수는"이번 란셋온콜로지 게재된 레이저티닙의 임상
유한양행은 현재 한국에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미국에서도 조만간 임상 1상의 환자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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