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치과 임상교정이 세계적 수준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제57차 정기총회 및 제52회 국제학술대회'가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4일 폐막했다.
올해 학회 창립 60주년을 맞은 대한치과교정학회(회장 국윤아 서울성모병원 치과교정과 교수)는 "치과치료에 대한 낮은 인식과 저변확대가 낮았던 1959년 교정의 불모지였지만, 60년만에 한국은 턱교정, 치열교정, 구순구개열을 비롯해 3D 디지털기술 등 최첨단 의술이 다양한 치과분야에 활용될 정도로 급성장하여 세계 임상교정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학술대회에 45개국 3200여명(국내 2700명, 외국인 500명)이 참석한 것이 바로 한국 교정학회의 위상이라고 학회는 설명했다. 그 동안 외국인 등록자는 △2016년 181명 △2017년 300명 △2018년 349명 등으로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다. 학회는 해외 참가자들을 위해 한,중,일 동시통역을 제공했다.
국윤아 대한치과교정학회장은 "국내 치과의사의 수준은 이미 세계에서도 일류로 알려져 있다. 교정학회는 치과계 최초 SCI급 논문을 발표했고 지금도 한해 40여편의 SCI급 논문을 발표한다"며 "대한치과교정학회지는 전 세계 치과 교정학 저널 중 4위 임팩트 팩터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학술대회에서 열리는 '우수증례심사'는 신청자가 작년보다 20%나 늘어날 정도로 관심이 높다. 대한치과교정학회 황영철 공보이사(예쁜얼굴바른이치과 원장)는 "비전문가와 차별되는 교정치료수준 유지 및 발전을 목표로 하고, 양질의 교정치료를 환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시행되는 증례시험이며 2014년 시작해 올해로 6회를 맞이했다. 우주증례심사는 미국교정전문의 임상시험(ABO)을 토대로 진행되는 매우 엄격한 심사과정으로 치료전후 환자의 엑스레이, 모델, 분석표, 난이도채점 등으로 이뤄진다. 올해는 총 40명의 회원이 통과했다.
올해 학술대회는 Pre-Congress와 특강, 초청연제, 심포지엄 등으로 구성됐다. 2일 열린 Pre-Congress는 △채종문 교수(원광대 치대)의 'Unusual molar extraction treatment using running loop & micro-implant anchorage' △김성훈 교수(경희대 치대)의 'Biocreative innovations in vertical problem correction' 등이 소개됐다. 3일과 4일에는 △성장기 교정, 최신 트렌드는 무엇인가? △자가이식, 100% 성공을 위한 왕도는? △치아 이동의 가속-진실인가, 플라시보인가? △ 수면무호흡증, 교정의사의 접근방법은? △매복치와 관련된 치근흡수의 원인 및 해결방안은? △영원한 숙제 발치와 비발치, 안정성 차원에서는 어떤 선택을? △교정진단, 옛 방식을 고수할 것인가, 최신 트렌드를 좇을 것인가? △디지털 교정? 개원의가 알아야할 최신 경향 등이 발표됐다
이밖에 윤리강연, 신인학술상 및 고황학술상 시상, 청소년 무료 치아교정사업 참여자 복지부 장관상 시상 등 다양한 이벤트도 열렸다. 지난 2003년부터 2019년까지(2004년, 2006~2008년 미실시) 이뤄진 청소년 치아교정 지원사업은 1353명이 혜택을 받았으며 11년째 치아교정 사업에 참여한 성기혁 사랑이가득한치과 원장과 이상열 이상열치과 원장이 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바른이봉사회 창립 10주년 기념식은 오는 31일 오후
대한치과교정학회 김경호 학술위원장(강남세브란스병원 치과교정과 교수)은 "한국의 치과교정은 세계 각국이 주목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면서 "올해 학술대회는 국내외 의사들의 지적 호기심을 채워줬고 임상에도 적지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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