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내 여성 임원 및 관리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상장기업의 약 68%는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한 편차를 보였다.
16일 인사혁신처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2018년도 인사 통계를 담은 '2019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내 여성 관리자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8년도 중앙부처 본부 과장급(4급 이상) 여성 비율은 17.5%로 전년보다 2.7%P 증가했으며 지방 과장급(5급 이상) 여성 비율 역시 15.6%로 전년보다 1.7%P 늘었다. 이에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수는 2018년도에 처음으로 세 자릿수(102명)를 돌파했다.
공공기관 여성 임원 및 관리자 비율도 증가했다. 2018년도 공공기관 전체 여성 임원(기관장, 이사, 감사) 비율은 17.9%로 전년보다 6.1%P 증가했다. 여성 관리자 비율 또한 22.8%로 전년보다 4% 높았다.
반면 사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여전히 처참히 낮은 수준이다. 이날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기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사 2072개의 여성 임원 비율은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사 2072개 중 여성임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기업이 67.9%(1407개)나 됐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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