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두 번째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경찰은 일단 몽골 헌재소장을 석방했지만 추가 조사 등을 위해 열흘간 출국정지 시켰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드바야르 도르지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11시간의 경찰 조사를 받고 빠져나옵니다.
도르지 소장은 모자를 눌러쓰고 고개를 숙인 채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음)
- "성추행 혐의 인정하십니까?"
- "……."
경찰은 일단 도르지 소장을 석방했지만, 추가 조사 필요성을 염두에 두고 오는 15일까지 출국정지 조치를 했습니다.
도르지 소장은 지난달 31일 몽골에서 출발해 우리나라로 오는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1차 조사에 이어 이번 2차 조사에서도 여전히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몽골 헌법재판소 역시 도르지 소장의 성추행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의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2차 조사에서 도르지 소장이 혐의를 시인했는지에 대해 "혐의와 관련된 수사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경찰은 또 다른 승무원을 추행한 혐의가 있는 도르지 소장의 일행에 대해서도 주한몽골대사관 측과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