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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팩솔루션은 12일 국내 최초 맥주 페트병을 대신할 친환경 유리병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유리병은 100%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지만, 무겁고 깨지기 쉬워 대용량으로 제작하는 것은 지금까지 불가능했다. 이번 초경량 유리병은 1ℓ의 대용량 제품이면서도 같은 용량 기준으로 일반 유리병보다 43%나 가볍고 강도도 비슷한 수준이다. 일반 유리병 대비 생산단가 또한 훨씬 저렴해 가격 경쟁력도 뛰어나다.
최근 주류업계가 맥주 페트병을 대체할 제품 마련에 고심 중인 가운데 테크팩솔루션의 초경량 유리병이 유력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색 페트병 사용을 제한하는 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다음달 25일 시행됨에 따라 페트병 맥주는 사실상 퇴출 수순에 놓였다. 맥주는 일반 무색 페트병으로는 유통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맥주 페트병은 맥주가 자외선으로 인해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갈색으로 제작되고 있다. 또 맥주의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외부 산소를 차단하기 위해 페트와 페트 사이에 나일론이 삽입된 3중막 구조로 만들어진다. 유색인 데다가 3중막 구조라는 특성 때문에 재활용이 매우 어렵다.
테크팩솔루션 관계자는 "친환경 유리병은 64년 제병 노하우가 담긴 신개념 제품으로 충분한 생산라인을 통해 고객사들의 주문을 소화할 준비를 갖췄다"며 "앞으로도 신제품 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포장재 시장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팩솔루션의 모기업인 동원시스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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