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화웨이, 메이트X2 |
화웨이는 이날 오전 10시 8분(현지시간)부터 화웨이 온라인 스토어에서 메이트 X 판매를 시작했다. 정확한 공급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제한적인 물량을 풀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폴드를 약 2만대 가량 중국시장에 공급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폴드와 메이트X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 전시회에서 동시에 시제품이 공개되며 기대감을 높였다.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의 갤럭시 폴드와 달리 메이트 X는 밖으로 접는 아웃폴딩을 채택했다. 접었을 때는 앞면의 6.6인치 주 디스플레이와 뒷면의 6.36인치 보조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고, 펼치면 두 디스플레이가 연결되면서 8인치로 커지는 방식이다. 메이트 X의 가격은 1만6천999위안(약 283만원)으로 갤럭시 폴드보다 1천위안 더 비싸다.
가격 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갤럭시폴드가 장점이 많다는 관측이지만, 중국에서 4세대(4G) 이동통신 전용 상품으로 출시된 것과 달리 메이트 X는 5G 전용 제품으로 출시되어 소비자들에게 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중국은 이달 1일부터 5G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메이트 X는 지난 5월 미국 정부의 제재가 시작된 이후 메이트 30에 이어 화웨이가 두 번째로 내놓은 신작 스마트폰으로, 정식 계약 버전이 아닌 오픈 소스 버전의 안드로이드를 탑재했다. 유럽 등 해외 시장에는 판매가 불가해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 X의 대결은 당분간 중국 시장에서만 펼쳐지게 된다.
올해 글로벌 기대감을 모았던 제품이지만 이런 시장상황 때문에 메이트 X는 눈에 띄는 홍보나 공식행사 없이 조용히 출시됐다. 판매 창구도 화웨이 온라인 스토어에서만 판매되고,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나 오프라인 점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앞서 출시한 갤럭시 폴드는 8일 중국의 양대 전자 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와 징둥(京東)에서 단 2초 만에 1차 물량이 매진됐고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11월 11일에도 2차 판매분이 매진되는 등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메이트X는 출시 전부터 제품 완성도를 둘러싼 논란도 벌어졌다. 화웨이는 인터넷을 통해 '영하 5도 이하의 환경에서는 메이트 X 화면을 구부리지 말아야 한다'는
[신찬옥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