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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위터에 새로 도입된 '답글 숨기기' 기능을 실행했을 때 나타나는 화면이다. [사진출처 = 트위터 공식 블로그] |
이에 따라 트윗 작성자는 자신의 트윗에 달린 답글 중 대화 주제에서 벗어나거나 악의적인 답글을 화면 오른쪽 옵션 탭에 위치한 '답글 숨기기'를 눌러 숨길 수 있다. 이전엔 악성 댓글이나 광고가 달려도 해당 글을 본인만 삭제할 수 있어 원본 트윗을 삭제하지 않는 이상 달린 답글이 그대로 보였다.
트위터 공식 계정은 "트위터에서 대화를 나눌 때 모든 사람은 안전함과 편안함을 느껴야 한다"며 도입 이유를 설명했다.
숨긴 댓글은 스레드(타래)에선 사라지지만, 보기 아이콘을 클릭하면 확인할 수 있다.
트위터는 올해 초 캐나다와 미국, 일본 등 3개 국가에서 답글 숨기기 기능을 시범 운영했다. 시범 운영에 참여한 대다수 이용자가 대화 주제에서 벗어나거나 악의적인 답글을 대상으로 '답글 숨기기' 기능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트위터 사용자들은 "진작에 도입돼야 할 기능, 이제라도 도입돼 다행"(ppoi****), "이제 쓸데없거나 악질적인 답글 달리면 숨길 수가 있대"(mxo****) 라며 새 기능을 반겼다.
올해 들어 이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기능 축소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좋아요' 수를 없애는 시범 조치를 한국을 포함한 5개국으로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시범 운영 국가에선 인스타그램 측이 무작위로 선정한 일부 게시물에 '좋아요' 숫자나 조회 수가 표시되는 대신 'XX님 외 여러 명'으로 표시된다. 정확한 숫자는 계정 주인만 확인할 수 있다.
애덤 모세리 인스타그램 대표는 지난 1일 "인스타그램이 경쟁처럼 느껴지길 원하지 않는다"며 "이용자들이 '좋아요'를 얼마나 많이 받았는지 신경 쓰기보다 그들이 좋아하는 이들과 관계를 맺는 데에 시간을 더 들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페이스북도 같은 방식으로 지난 9월부터 캐나다, 호주 등에서 '좋아요' 숨기기를 시험 운영 중이다.
한국 정보화 진흥원은 "스마트사회 실현을 위한 전략과 과제"에서 SNS 사용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감과 피로감 등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더해 최근 '좋아요' 숫자가 상대적 박탈감 혹은 우월감을 유발하거나, 댓글로 언어폭력을 가하는 경우가 늘면서 SNS 중독 및 사이버 폭력에 대한 비판이 증가했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SNS상에서 같은 학교 학생 6명에게 집단 따돌림을 당한 여고생이 개학을 하루 앞두고 극단적인
이에 카카오는 "댓글에서 발생하는 인격 모독 수준은 공론장의 건강성을 해치는데 이르렀다는 의견이 많다"며 연예 뉴스 댓글 기능을 폐지했다.
[디지털뉴스국 장수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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