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깊어지면서 생산과 투자, 소비가 지난달에 모두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광공업생산은 14%나 줄어 39년 만에 사상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은 이미 실물경제가 외환위기 때보다 더 악화돼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달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1%나 줄었습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0년 이후 39년 만에 사상 최악의 수준입니다.
외환위기 때 최대 감소폭이었던 13.5%보다도 더 악화된 것입니다.
서비스업 생산도 1.6% 감소해 지난 99년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소비 역시 상황이 안 좋습니다.
소비재판매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9%나 감소하며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설비투자도 18.0% 감소해 7년여 만에 최저수준을 보였습니다.
경기선행지수와 동행지수도 사상 처음으로 10개월째 동반 하락했습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개월째 떨어졌고,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12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신창목 /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정부가 많은 부양책을 발표하고 의지를 표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신속하고 강력한 집행력도 보여줘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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