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본 도쿄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국장급들이 만나 수출규제 문제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일본에서 과장급이 만났던 지난 7월의 냉랭한 분위기와는 달리 적어도 첫 출발만큼은 우호적인 분위기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도쿄 경제산업성 17층 제1특별회의실.
먼저 도착한 이다 요이치 일본 무역관리부장이 한국 대표단을 기다립니다.
이어 한국 측 이호현 대표가 들어서며 인사를 건네고,
▶ 인터뷰 : 이호현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
- "굿모닝 ( 안녕하십니까? )"
다른 회의 참석자들도 하나 둘 회의실로 들어와 자리를 잡습니다.
지난 7월 골방같은 사무실에서 인사도 없이 마주 앉았던 과장급 접촉과는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입니다.
한일간 수출관련 정책 대화는 2016년 6월 마지막으로 열린 뒤 중단됐다가 3년 반 만에 다시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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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전 밝힌 우리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 인터뷰 : 이호현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
- "수출규제 조치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가는 것을 우리들의 최종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회의 분위기 만큼이나 일본의 태도도 달라졌습니다.
국장급 협의에 앞서 가지야마 히로시 일본 경제산업상은 지난 13일 "한일간 문제점이 하나하나 해소되길 기대"한다며 "그렇게 되면 수출규제가 원래대로 되돌아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어떤 결론에 도달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아베 일본 총리가 다음 주 중국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언급한 만큼, 이번 국장급 대화는 정상회담을 앞둔 사전 조율단계 성격이 강합니다.
MBN 뉴스 이무형입니다. [ maruchee@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