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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제공 = 한국은행] |
표면적으로는 거주자외화예금이 늘면 국내은행 입장에서는 외화 차입 의존도를 줄이면서 동시에 원화 외에 자금 조달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반면 감소하면 국내은행의 외화 차입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
거주자는 국내에 주소를 둔 법인이나 6개월 이상 머무르는 내·외국인을 뜻한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9년 11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748억7000만달러로 전달보다 36억7000만달러 줄어 4개월 만에 감소했다.
김자영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일반기업의 현물환 매도 및 일부 기업의 결제자금 지급 등으로 기업의 달러화 예금이 감소한데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달러화로 받은 수출대금을 원화로 바꿀 때 손해기 때문에 이를 미루고 보유하는 경향이 있는데, 지난달에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해 수출기업이 보유한 달러를 팔아치웠다는 얘기다. 원·달러 환율은 10월말 1163.4원에서 11월말 1181.2원으로 상승했다.
앞서 10월중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해 기업이 수출에 따른 대금 인출을 미루면서 올해 들어 가장 큰폭으로 증가한 바 있다.
통화별로 보면 외화예금 전체의 85.4%를 차지하는 달러화 예금(잔액 639억6000만달러)은 전월보다 35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이외 엔화(44억8000만달러·6.0%)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으며 유로화(34억8000만달러·4.6%)는 1억달러 줄었다.
위안화 예금 잔액은 13억7000만달러(1.8%)로 1000만달러 증가했으며 기타통화(15억8000만달러·2.1%)는 6000만달러 감소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이 21억1000만달러, 외은지점이 11억6000만달러 줄어 11월말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각각 632억달러, 116억7000만달러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 잔액은 37억8000만
김자영 과장은 "개인이 달러화 등 외화에 투자하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며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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