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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경보가 내려진 지난 7월 서울 여의도의 도로가 열기로 이글거리고 있다. [이승환 기자] |
민승기 포스텍 환경공학부 교수 연구진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인간 활동이 한반도의 폭염 지속 기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민 교수는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증가로 지난해와 같은 강하고 장기간 지속되는 폭염 발생 가능성이 4배 이상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미국기상학회보(BAMS)' 특별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인간 활동에 의한 지구온난화 가속화가 한반도 폭염 지속시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고해상도 기후모델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는 인간 활동을 포함한 모델과 인간 활동이 배제된 모델을 토대로 각각 수천 번씩 시뮬레이션한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실제처럼 인간 활동을 포함한 경우가 인간 활동을 배제한 경우보다 지구온난화 정도가 심하고, 이에 따라 한반도 폭염 발생 확률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민 교수는 "고해상도 기후모델 시뮬레이션을 비교 분석해 온실가스 증가로 인해 한국에 폭염이 더 오랜 기간 계속될 수 있음을 정량적으로 확인했다"며 "앞으로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 장기 지속 폭염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탄소 감축을 강화하는 한편 폭염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는 한국 기상 관측 사상 가장 극심한 폭염이 기승을 부린 한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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