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라면 시장의 키워드를 꼽자면 단연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의 성장인데요.
기존 라면보다 건강함을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는데, 조사결과 열량과 지방은 적었지만, 나트륨 함량은 일반 라면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 마트의 라면 코너에는 다양한 맛의 건면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기름에 튀기지 않아 열량이 상대적으로 낮고 지방 함량도 적어 건강한 라면으로 올해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강정자 / 서울 창천동
- "기름에 튀긴 것은 끓여서 씻어 물 따로 해서 먹기는 먹는데 그냥 라면은 잘 안 먹어요. (건면은 건강할까요?)당연하겠죠. 기름에 안 튀겼으니까."
소비자원이 시중 인기 건면 12개 제품을 분석했는데 평균 칼로리와 지방 함량은 기름에 튀긴 유탕면보다 낮았지만,
건강에 위해를 줄 수 있는 나트륨 함량은 건면과 유탕면이 차이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홍준배 / 소비자원 식품미생물팀장
- "유탕면에 비해 열량 및 지방함량은 낮은 편이나 나트륨 함량은 비슷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물까지 모두 섭취할 경우 1일 기준치를 초과하는."
과도한 나트륨은 혈압상승과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심장과 신장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건면을 '건강한 라면'이라 표현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또 일부 제품에서는 지방 함량이나 열량이 표시된 것보다 최대 2.5배나 높아 제조업체들이 성분 표시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종호 기자·홍현의 VJ
영상편집 : 유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