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가 찬반 논란 속에 원자력발전소 월성 1호기를 결국 영구정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5천600억 원이나 들여 2022년까지 수명을 연장시켜놓고 이제와 경제성도 떨어지고 안전하지도 않다는 게 이유라고 하는데 선뜻 이해가 가지는 않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달 전 광화문 원자력안전위원회 앞.
월성 1호기 영구정지 결정을 앞두고 반대집회가 한창입니다.
< 현장음 >
「"꼭두각시 원안위를 해체하라
해체하라 해체하라 원안위를 해체하라 투쟁!"」
회의실 안에서도 위원들간 격론이 벌어졌고, 결정은 미뤄졌습니다.
같은 안건으로 세번째 만난 자리.
▶ 인터뷰 : 엄재식 /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 "마지막으로 제4호는 월성 1호기 운영변경 허가안으로 월성 1호기 영구정지에 관한 사항입니다."
표대결까지 벌어진 끝에 찬성 5대, 반대 2로 2022년까지 더 돌리기로 했던 월성 1호기는 영구정지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고리 1호기에 이어 두번째입니다.
이번 영구정지 결정은 월성 1호기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이 경제성 부족을 이유로 조기 폐쇄를 신청한 데 따른 겁니다.
문제는 이에 대한 배임 혐의가 불거지면서 현재 감사원의 감사가 진행중입니다.
▶ 인터뷰 : 이병령 /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반대표)
「- "원안위가 한수원에 그런 배임일지도 모르는 행위를 도와주는 꼴밖에 더 되느냐? 지금 서둘러서 할 일이 아니고 감사원의 결정이 나온 다음에 생각해도…."
」
정작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영구정지 결정 이유로 경제성이 아닌 안전성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앞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월성 1호기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검사결과를 제출한 바 있어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 maruchee@mbn.co.kr ]
영상쥐재 : 현기혁 V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