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에 튀기지 않고 음식을 조리할 수 있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는 에어프라이어가 요즘 인기죠.
그런데 감자 같은 고탄수화물 재료를 고온으로 오래 조리하며 발암물질이 나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합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기름 없이 음식 조리가 가능한 '에어프라이어'.
사용이 편리하고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며, 직접 조리법을 설명하는 동영상까지 등장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그런데 잘못된 방법으로 조리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감자나 곡류 등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재료의 경우, 120도 이상 장시간 가열 시 유해 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크릴아마이드는 세계보건기구가 지정한 인체 발암 추정 물질로, 심할 경우 말초 신경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에어프라이어 10개 제품 중 9개는 아크릴아마이드 같은 유해물질 발생 가능성에 대한 표기조차 없었고,
4개 제품에선 사용설명서에 따라 조리하더라도 아크릴아마이드가 기준치 넘게 검출됐습니다.」
▶ 인터뷰(☎) : 김제란 /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최대 조리시간, 최소 조리량 조리 시에는 120~1,720㎍가 검출…유럽연합 기준 초과하는 양.」"
소비자원은 이들 업체에 조리 조건을 고치도록 하고, 조리 때 주의사항을 사용설명서에 명시하도록 했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