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 화물 [사진 =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연초부터 1일 평균 수출이 증가로 전환됐다"고 밝히며 올해 수출 호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 1월 1일~20일 일 평균 수출액은 17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줄었다. 대통령의 발언이 하루 만에 뒤집힌 것이다.
수출 총액도 전년 동기 대비 0.2%(4000만달러) 감소한 257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3%(8억3000만달러) 늘어난 281억달러로 나타났다. 수출은 줄고 수입은 늘어, 무역수지는 적자폭이 54.7%(8억7000만달러) 증가해 -2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감소세를 끝내고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2018년 12월 1일~20일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9.8%를 기록한 이후 12월 1일~20일 -16.7%까지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다. 이달 1일~20일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7%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D램의 현물가격이 올라가고 있다. 회복세는 지켜봐야겠지만 반도체 수출액이 증가세로 전환했기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품목별 수출액은 반도체 외에 석유제품(19.3%)도 전년동기대비 늘었다. 반면 승용차(-6.8%)와 무선통신기기(-6.2%), 선박(-42.1%) 등은 수출이 감소했다. 국가별 수출액은 베트남(6.7%), 일본(5.6%), 홍콩(9.9%), 중동(35.0%) 등에서 늘고 중국(-4.7%), 미국(-4.9%), EU(-4.3%), 싱가포르(-15.8%)에서는 줄었다.
품목별 수입액은 원유(14.7%), 석유제품(49.0%), 기계류(1.0%)
[송민근 기자 / 김형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