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 모처럼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지방 전통시장 상인을 위한 소액희망대출과 청년 상인의 창업을 돕는 지원 프로그램이 시행되면서 찾아온 변화입니다.
황수경 리포터가 전합니다.
【 리포터 】
경기도의 한 전통시장입니다.
이곳에서 채소를 파는 상인 양영조 씨.
양 씨는 요즘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곧 500만 원의 소액희망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양영조 / 전통시장 상인
- "물건을 좀 더 많이 구비를 해야 하니까, 다른 업체들에 비해서 구색을 많이 갖추기 위해 자금이 좀 필요해졌거든요. 그래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지방의 전통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소액희망대출은 아직 시행 초기지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소액희망대출은 전통시장 내 상인회당 1억 원 한도로 지원되며, 각 상인회의 소속 상인들은 점포당 5백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습니다.
500만 원 이내에서 4.5%의 이자로 1년간 빌릴 수 있으며 1년 연장도 가능합니다.
지난 16일 소액희망대출제도가 시행되면서 각 전통시장의 상인회에서는 해당 상인들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섰습니다.
전통시장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박재규 씨도 이번에 대출을 받을 계획입니다.
소액희망대출이 없었다면 급한 데로 사채를 구하려고 했던 차에 한시름 놓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박재규 / 전통시장 상인
- "장사가 안 되고 하니깐 물건이 들어오면 외상값 같은 거 결제를 해줘야 하는데 그게 많이 힘들었거든요. 그런 쪽으로 주로 활용할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전통시장에서 이미 영업을 하는 상인들에 대한 지원과 함께 앞으로는 전통시장에서 창업을 계획하는 청년 상인들에 대한 지원도 시행됩니다."
전국 전통시장의 빈 점포수는 약 2만여 개.
정부는 이 빈 점포를 활용해 창업하는 40세 미만의 청년 상인들을 대상으로 창업자금을 지원합니다.
▶ 인터뷰 : 김수암 / 시장경영지원센터
- "빈 점포가 늘어나니깐 침체가 가속화 되는 악순환 문제가 있어서 정부가 나서서 정책적으로 좋은 금리에 지원해서 창업을 촉진해서 전통시장을 살려내자 하는…"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상인은 전세보증금이 부족한 경우엔 2천만 원까지, 리모델링 비용이나 각종 운전자금으로는 500만 원까지 3.5%의 낮은 이율로 빌릴 수 있습니다.
정부는 청년 프론티어 창업 지원의 혜택을 올 한 해만 500명에게 2010년에는 750명, 2011년에는 1천여 명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백진영 / 창업 예정 소상공인
- "저도 처음 알았어요. 전혀 몰랐었는데 처음 알아서 자금 부족한 분한테는 아주 전세자금 같은 거는 아주 쉽게 쓸 수 있겠죠. 좋은 것 같아요."
이처럼 청년 프론티어 창업지원은 전통시장에 젊은 바람을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을 위한 또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그동안 경제위기 여파와 대형마트에 밀려서 위축되었던 전통시장. 소액희망대출과 청년 프론티어 창업 지원으로 모처럼 활기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mbn 황수경 리포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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