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환율 문제를 잘 활용하면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환율 상승을 용인하는 발언으로 해석돼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도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환율이 11년 만에 최고치를 돌파하는 급등세가 이어졌지만 정부는 시장 개입을 최대한 자제해왔습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그 배경을 읽을 수 있는 발언을 했습니다.
윤 장관은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환율 문제를 잘 활용하면 수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윤증현 / 기획재정부 장관
- "환율은 수출 발전의 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잘 활용하면 어려움을 타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윤 장관의 발언은 수출 확대를 위해 환율의 추가 상승을 용인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도 최소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도 현재로서는 모니터링 외에 특별한 방법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에는 현재의 환율상승이 국제 금융시장 불안 등 대외요인에 의한 것으로 정부가 개입해봤자 별 소용이 없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부는 국제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경상수지도 흑자로 돌아서면 환율도 자연스레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 고위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환율이 확실히 안정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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