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은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분야로 꼽히는데요.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의 높은 벽에 도전하는 현장. 윤영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내 업체가 할리우드와 공동제작한 영화입니다.
화려한 색상의 앙증맞은 주인공 물고기와 무시무시한 상어 캐릭터가 눈길을 끕니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 3십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세계 50여 개국으로 수출돼 제작비의 두 배인 60억 원을 벌어들였습니다.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아온 이 업체는 영화 '가필드' 시리즈도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들어 냈습니다.
▶ 인터뷰 : 손석현 / 디지아트 대표
- "공동제작을 했다는 의미는 할리우드 쪽에서 저희 기술력을 그만큼 인정을 한 것이거든요. 해외로 나갈 수 있는 시발점을 저희가 만들었다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늑대가 뛰어가는 간단해 보이는 장면도 몇 개월 동안 수정을 거듭해야 할 만큼 작업은 만만치 않습니다.
그만큼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해 세계적으로 열 군데 정도만 제작 능력을 갖추고 있을 정도입니다.
▶ 인터뷰 : 손석현 / 디지아트 대표
- "저희가 제작하고 있는 아웃백은 초기 기획단계임에도 선 판매가 상당 부분 진행됐습니다. 저희가 점점 만들어 갈 수록 판매가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동제작을 넘어 순수창작 작품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 인터뷰 : 이경호 / 디지아트 총감독
- "3D를 만드는 실력 자체는 세계 최정상급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3D라는 업종 자체가 예술적인 측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적인 측면이 많기 때문에 소프트웨어나 엔지니어 분야의 투자가 필요합니다."
1천억 달러로 추정되는 세계 3D 애니메이션 시장에서 우리의 점유율은 불과 0.2%.
끊임없는 도전으로 세계의 높은 벽을 두드리는 토종 애니메이션 업체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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