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의 태반으로 만든 태반주사가 마치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져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시장 제품의 절반 가까이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나라에서 2003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태반주사제.
미용 효과 등의 광고로 중장년층으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매년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장 규모만 해도 무려 362억 원.
하지만 시중에 유통되는 태반 주사제 가운데절반 가까이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인기가 시들할 전망입니다.
식약청은 갱년기 장애 증상 개선 치료제로 국내 시판허가를 얻은 28개 태반주사제에 대해 임상시험을 한 결과 40%가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5개 제품은 효과를 입증하는 데 실패했고, 6개 제약사는 임상 시험 직전에 허가를 자진 취하했습니다.
식약청은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5개 제품에 대해 판매 중지와 회수 명령을 내리고 허가를 취소 처분할 예정입니다.
한편, 만병통치약으로까지 과대 광고되고 있는 태반주사제는 의약품에 속하기 때문에 미용실이나 피부관리실에서 사용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특히 전문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사용할 경우 감염이나 쇼크 등으로 심하면 숨질 수도 있어 효능과 부작용을 제대로 알고 써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