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와 고용 한파로 소득이 감소하면서 가계의 부실위험이 5년 6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은행이 대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은행 창구에서 대출받기는 여전히 어려울 전망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용침체와 경기 악화가 계속되면서 가계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한국은행이 국내 16개 은행을 조사한 결과 올해 2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31로 5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신용위험지수가 높아지면 은행은 가계 대출을 옥죌 수밖에 없습니다.
소득이 줄고 자산의 담보가치가 하락하면서 가계가 빚을 갚을 능력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문제는 고용 시장이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이러한 신용 경색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은행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올해 2분기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 전망치는 -16을 기록해 대출 억제 지침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태도 지수가 플러스이면 '대출완화'를, 마이너스면 '대출억제'를 하려는 은행이 많다는 뜻입니다.
최근 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면서 상대적으로 대기업 대출을 엄격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에도 가계와 기업의 대출은 여전히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