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로켓 발사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은 오히려 급속한 안정세를 보였습니다.
장중 한때 주가가 환율보다 높은 이른바 '골든 크로스'가 6개월 만에 연출되기도 했습니다.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하늘을 향해 로켓을 쏘아 올렸지만, 코스피 지수는 한때 환율 선을 뚫고 올라갔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 보는 이른바 '골든 크로스'.
6개월 만에 뒤집혔던 원·달러 환율과 주가 수준이 역전된 겁니다.
시작을 알린 건 코스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장중 1,315p선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장 막판 상승폭을 줄여 1,297로 마감하며 1,300선 안착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래도 닷새 연속 상승세로, 지난 주말보다 14p나 올랐습니다.
코스닥도 447로 8p 오르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외국인은 2500억 가까이 순매수하며 나흘연속 주식을 사들인 반면, 기관은 680억 원, 개인은 1,600억 원 넘는 매도우위를 보였습니다.
외환시장 역시 로켓 발사가 오히려 '약'이 됐습니다.
로켓 발사로 불확실성이 해소된데다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락세를 탔습니다.
지난 주말보다 무려 31원 하락한 1,309원 50전.
지난 1월 7일 기록했던 1,292원 50전 이후 최저치입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북한의 로켓 발사는 이미 시장에 다 반영됐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1,300원대 초반에서 강력한 반발 매수세가 몰려 있어, 단기간에 큰 폭의 환율 하락은 기대하기 쉽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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