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의 레이더나 미사일 발사 시스템 등의 항공소프트웨어가 거의 전부 해외에서 수입된다는 사실 아십니까?
우리 기업들이 2012년까지 항공소프트웨어 기술을 국산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연구개발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 영공을 지키는 주력 전투기 KF-16입니다.
우리나라는 이 첨단 전투기를 모두 150여 대 정도 갖고 있는데, 대당 가격만 300억 원을 웃돕니다.
미사일과 레이더, 비행항법 등을 제어하는 항공소프트웨어는 이 비행기 값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만 우리 기술로 개발해도 사실상 수조 원대 수입 대체효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폴 프리자눅 / 미국 항공소프트웨어 표준화 단체 부회장
- "소프트웨어는 항공기의 어떤 시스템에도 탑재돼 사용됩니다. 소프트웨어는 비행항법에 쓰일 뿐만 아니라, 이젠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도 쓰이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도 독자 기술개발에 한창입니다.
그러나,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 기술 수준은 80% 정도.
우리 기술로 상용화한 항공소프트웨어는 사실상 전무합니다.
일단 우리 독자기술로 개발한 T-50 고등훈련기의 소프트웨어를 2012년까지 100% 국산화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 인터뷰 : 양상우 / 한국항공우주산업 전문위원
- "임무 컴퓨터는 항공기를 통합하는 항공 전자 시스템을 통합하는 컴퓨터고, 그 안에 내장되는 여러 가지 응용 소프트웨어를 지금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술독립과 함께 세계 표준을 충족시키는 일 또한 중요합니다.
우리 독자기술이 '한국형 기술'로만 머무른다면 매년 15% 이상 성장하는 항공소프트웨어 세계시장을 공략할 방법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이상진 / 지식경제부 소프트웨어진흥과장
- "나중에 항공소프트웨어가 국제표준을 따르지 않는다면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한다든지,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표준적인 절차에 의해서 처리를 할 수가 없습니다."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항공소프트웨어산업에 우리 기업들의 도전이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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