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게 끌어온 우리나라와 유럽연합 간의 자유무역협정 FTA 타결 선언이 임박했는데요,
우리 경제에 어떤 득과 실을 불러올 것인지 김정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FTA 타결로 가장 큰 혜택을 보는 업종은 자동차입니다.
유럽연합의 자동차 관세율은 10%로 미국 2.5%, 우리나라 8%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관세가 없어지면 우리 중·소형차의 유럽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관세철폐로 자동차 1대당 평균 180만 원 정도의 가격 인하 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TV 등 영상기기, 섬유·신발 등의 관세율도 높아 FTA 체결로 관세가 없어지면 우리 업계가 상당한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럽산 스카치위스키에 붙는 현행 20% 관세도 3년에 걸쳐 없어지고 와인은 FTA 발효 즉시 15%의 관세가 폐지됩니다.
하지만, 농업분야는 큰 피해가 예상됩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유럽산 돼지고기와 낙농제품의 수입이 증가해 우리 농가 피해규모를 3천억 원 정도로 분석했습니다.
한-EU FTA는 의회 비준 절차를 고려하면 정식 서명은 내년 1~2월쯤, 발효시점은 내년 상반기 중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연합은 우리나라 제2의 교역 상대국입니다.
이 때문에 FTA체결은 우리 경제에 큰 활력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피해 분야에 대한 정부의 치밀한 대책도 필요합니다.
MBN뉴스 김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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