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머리가 지속적으로 빠지는 탈모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 탈모 그 가운데 50대가 심각하다고 합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학 졸업반 시절부터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려온 20대 여성 김 모 씨.
얼마 전부턴 머리가 심하게 빠지기 시작했고, 정수리 부위는 속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증세가 심해졌습니다.
검사 결과 여성형 탈모가 상당히 진행되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여성형 탈모 환자
- "대학교 졸업하고 취업 걱정을 하는데 그때부터 머리가 많이 빠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아침에 감으면 하수구가 막힐 정도로 많이 빠져서…숙여서 거울을 보면 보이니까 그게 너무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김 씨처럼 탈모에 시달리는 환자가 갈수록 크게 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내역을 분석한 결과 최근 7년간 탈모 환자 수가 60%나 급증했습니다.
여성 환자의 증가 속도가 두드러져 지난 2001년 남성의 86% 수준이었던 환자 수가 지난해에는 95%까지 치솟았습니다.
특히 50대 이상 여성의 경우엔 전체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증가 폭을 보였습니다.
전문의들은 서구화된 식생활과 스트레스가 탈모를 촉진하고 있다며 바른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황성주 / 피부과 전문의
- "두피를 청결하게, 깨끗하게 머리를 감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물성 단백질이나 야채류를 많이 드시면 혈중 남성호르몬의 농도를 떨어트려 줘서 남성형 탈모증이나 여성형 탈모증의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또 탈모가 시작되면 바로 상담과 치료를 받아야만 탈모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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