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시장 전망이 7년 만에 최악으로 나타난 가운데 대기업들의 하반기 채용이 시작됐습니다.
취업 시장은 올해도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달부터 대기업들이 인재 확보에 나섭니다.
삼성그룹은 연초보다 1천 명 늘어난 4천4백 명을 뽑겠다고 밝혔습니다.
LG그룹도 채용 규모를 늘려 2천2백 명을 선발하고 1천 명은 LG전자가 흡수할 예정입니다.
또, 현대기아차는 2천5백 명, 금호아시아나그룹 1천1백 명, SK그룹은 8백 명을 채용할 계획입니다.
사정이 나은 대기업들은 이처럼 경기 회복 기대를 하고 신입 사원 선발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김대희 / LIG 손해보험 인사팀 과장
-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나아지고 있고 회사의 매출 신장이 확대됨에 따라 30~40명 수준의 채용을 계획하고 현재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견기업과 중소기업들은 채용을 크게 줄여 선발 인원은 예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전망입니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대기업들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8천920명.
1년 전보다 4.8% 줄어들어 취업준비생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혜원 / 취업준비생
- "취업규모가 너무 작고요. 지난해에 취업을 못했던 사람들이 계속 밀리게 되는데 취업 규모는 적으니까 상대적으로 사람은 계속 밀려나고…."
또 대기업의 60.2%가 채용 계획을 밝히지만, 중견 기업은 29.5%, 중소기업은 28.5%에 그쳐 양극화 현상도 여전했습니다.
특히 금융 부문만 7.8% 증가했고 제약업종은 53.9%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습니다.
대학 입시보다 더 뚫기 어려운 취업의 문, 더욱 나은 일자리를 얻기 위한 취업준비생들의 경쟁은 올해도 뜨거울 전망입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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