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가 뼈로 전이된 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수술법이 나왔습니다.
통증을 크게 줄일 수 있는데다 비용도 저렴하다고 하는데, 이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폐암 환자인 60대 여성 A씨.
최근 병원을 찾아 정밀 암 검사인 PET 검사를 받은 결과 암세포가 오른쪽 엉덩이뼈로 전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뼈 일부가 녹아내려 골절 위험도 있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
대부분 이런 환자는 인공관절을 사용하는 수술이 이뤄집니다.
하지만, A씨는 겉에 여러 개의 구멍이 나있고 관처럼 생긴 나사못을 사용하는 새로운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 수술은 뼈에 조그만 구멍을 뚫어 핀을 박고, 핀을 통해 나사못을 뼈에 박은 다음 약물을 쏘는 방식입니다.
▶ 인터뷰 : 강현귀 / 국립암센터 골연부종양클리닉 전문의
- "같은 구멍을 통해서 약물 주입이나 원하는 뼈 시멘트라 할지 일부 항암제까지도 주입이 가능하다는 것."
나사못 고정과 약물 투입이 하나의 구멍을 통해 견고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수술 때문에 암세포가 퍼져 나갈 염려가 없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한 시간도 채 안 되는 수술 시간과 재활 치료가 없어 3일 이내에 퇴원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기존 방식보다 통증을 크게 줄인데다 비용도 1/4로 아주 저렴한 이 수술법은 정형외과 임상학술지에 실렸습니다.
앞으로 나이 든 뼈 전이 암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경제적 부담도 크게 덜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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