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인수 이행보증금을 둘러싼 한화와 산업은행의 3차 조정이 오늘(20일) 열렸는데요.
결국 결론을 내지 못하고 끝나면서 법정 공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수가 무산된 건 전대미문의 미국발 금융위기 때문이니 인수 이행보증금 3천150억 원을 돌려달라."
"한화의 자금 조달에 문제가 있었던 만큼 돌려줄 수 없다."
지난 1월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무산되며 산업은행과 벌인 이행보증금 반환 논란.
마지막 3차 조정까지 결론 없이 끝나면서 최종 판가름은 결국 법정에서 가려지게 됐습니다.
한화는 예정대로 산업은행과 자산관리공사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법적 공방이 끝날 때까지 이행보증금 3천억 원은 묶인 돈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화 측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영진 / KB투자증권 이사
- "한화그룹 입장에서는 신사업 성장이라든가 차기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자금들이 묶이는 결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이고 있기 때문에…."
산업은행이 내년 초 대우조선해양의 매각 작업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행 보증금을 둘러싼 한화와 산업은행의 법정 공방이 어떤 식으로 결론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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