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은행이 일방적으로 결정해온 주택담보대출 이자 산정 방식이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
제3의 기관이 대출 이자를 선정하도록 할 방침인데 이자가 내려갈지는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CD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됩니다.
문제는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마음대로 정해 폭리를 취할 수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최근 CD금리가 최저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올해 1~9월까지 가계 대출의 가산금리는 3.07%로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치솟았습니다.
CD금리가 낮아지자 가산금리를 올려 높은 이자수익을 챙긴 겁니다.
때문에 대출금리를 정하는 새로운 방식이 만들어집니다.
금융연구원은 공정한 제3의 기관이 은행의 평균조달금리를 산정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제도를 적용하게 되더라도 당장 이자가 내려가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대신, 앞으로 부담해야 할 이자가 투명하게 공개돼 예측이 가능해집니다.
또, 금리 하락기에는 은행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금리를 낮춘 대출 상품이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예금금리가 CD금리보다 높게 유지되고 은행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금리 하락 효과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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