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 담합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높게 유지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시중은행들은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한 개별 은행의 자체적인 판단이었을 뿐 담합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 CD 금리는 지난 10월 말부터 올해 4월까지 3%P 이상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대출 금리 하락폭은 2%대에 그쳤습니다.
가산금리가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 초 시중금리가 급격히 떨어지던 시기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일제히 올려 담합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실태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은행권의 금리 담합 의혹과 관련한 신고가 여러 건 접수돼 관심을 두고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LPG·소주 등 '친서민' 품목에 대한 공정위의 강도 높은 감시와 연장선에 있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정호열 / 공정거래위원장
- "일상생활이나 생필품 관련 담합 등의 불공정행위 조사 결과에 대해 신속히 처리하고 이들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들은 자체적으로 수익성을 판단해 결정했을 뿐 담합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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